실개천, 세상을 헤엄치다/꿈꾸는 자전거 : 안장 위에서 풍경을 보다

하이엔드 하이브리드 출퇴근용 시티 어반 바이크

명랑 길벗 2020. 5. 26. 17:51

좌충우돌 커스텀 바이크 순례길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출퇴근 전용 자전거

구동계는 MTB, 크랭크는 ROAD, 휠셋은 HYBRID

 

자이언트에서 스피더로, 스피더에서 트렉까지

트렉에서 우회해서 최종 목적지 캐니언까지

하이브리드 본래의 길을 찾아서

 

가장 튼튼한데도 가장 빠르고

가장 무거운데도 가장 진화한 하이브리드 

URBAN BIKE

 

 

 

1주일 내내 손꼽아 기다리든 일요일 새벽입니다. 때마침 쏟아지는 비는 너댓 시간 집중적인 업힐 라이딩을 빼앗아버립니다. 참 허탈합니다. 하지만 다른 대안이 있습니다. 자전거를 손질하는 날입니다. 체인과 스플라켓을 떼어네 WD 40 자전거 전용 윤활제에 푹 담그고 묵은 때를 완전히 씻습니다. 평속 2-3Km 빨라집니다.

자전거는 타는 게 아닙니다. 문화입니다. 달리는 기계, 자전거는 편리한 이동 수단에 그치지 않고 발을 땅에서 떼고 앉아서 페달을 밟으면서  인간의 삶을 바꿔 왔습니다. 특히 19세기 갇혀 있던 여성들을 해방하고 비싼 말이나 마차 대신 평등한 사회의 상징이었습니다.

'페달을 밟을 때마다 인간의 삶도 힘차게 나아갔다.' '걷는 것도 좋고 바람을 가르고 타고 달리는 것도 좋다.'

힘껏 페달을 밟을 수 없는 비오는 일요일 저의 출퇴근용 자전거를 소개합니다.

 


빈티나는 자이언트 익스케이프 2

이름 그대로 ‘탈출’입니다. 무엇으로부터 벗어난다는 뜻은 제 자전거의 방향과 같습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벗어나서 아날로그 세상으로 들어갑니다. 일상에서 벗어나서 휴식으로 들어갑니다.  가볍고 잘 나가고 싼 출퇴근용 48만원짜리 하이브리드입니다. 그냥 그야말로 시티 어반 바이크입니다. 

아내가 뭘 사오라고 하면 군말없이 갔다오는 애마입니다. 사실 옛날에는 웬만한 부탁도 그냥 넘겼습니다. 요즈음은 아내의 사소한 부탁도 거절하지 않습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바뀐 변화입니다. 한 시간 정도 걸리는 서울 도심 심부름 갈 때도 이 놈이 다합니다. 차와는 달리 자전거는 주차의 부담이 없고 기동성이 좋습니다. 자동차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전거가 다합니다. 무거운 짐을 싣고 이동할 땐 탈부착이 가능한 바퀴 달린 자전거 트레일러도 고민중입니다.

구동계는 MTB, 크랭크는 ROAD, 휠셋은 HYBRID. 그리고 아마존에서 직구하려다 대만에서 물 건너온, 거의 두 달을 기다려서 반나절 공들여서 장착한, 요즘 어디에도 볼 수 없는 포크 위에 달랑 하나 달린 미니샥. 스페셜라이즈드가 자랑하는 루베 2.0 퓨쳐샥 FUTURE SHOCK과 단순 비교하자면 하나짜리 미니샥이 퓨쳐샥 보다 나아보입니다. 퓨쳐샥은 부드러움이 좋은데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또 하나 캐넌데일 배드보이 레프티 외발 포크 샥 LEFTY SHOCK이 있는데 저의 기준으로 볼 때 배드여서 주저없이 포기했습니다. 예뻤서 나중에 갖고 싶습니다. 좀 삐딱하게 LEFTY하게 사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미니멀 시티 바이크입니다.

가성비로 따지면 스페셜라이즈드가 회심차게 열어젖힌 2.0 퓨쳐샥 보다 조금 낮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커스텀 바이크를 소개합니다.

5단계 변신한 과정을 보여줄 것입니다. 변신의 특수한 모습이지만 변신의 보편적인 모습입니다. 변신의 감성은 편안하면서 실용적이어야 합니다. 가볍고 민첩해야 합니다. 심플해서 미니멀해야 합니다.

 

 


변신 1

50 만원대와 160 만원대 하이브리드         

생활형 하이브리드와  고급형  하이브리드

타이어와 쇼바, RST 미니샥과 32 FOX

하이엔드의 첫걸음은 타이어다     


저는 그 생활형 자전거를 출퇴근용으로 매일 30km 이상 탑니다.
결론은 50만원대 생활형 하이브리드로서 실용성과 안정성, 최종적으로 가성비는 인정합니다. 하지만 속도와 충격 흡수에서 마이너스 점수를 줍니다. 평속 20km 넘기엔 너무 버겁고 노면에서 오는 충격을 자이언트 순정(?) 광폭 켄다 타이어 38C만으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페달링이 힘들고 노면의 작은 충격도 흡수하지 못하고 퉁퉁거리는 스트레스 때문에 라이딩을 할 수 없었습니다. 숫제 저의 섣부른 선택의 실수를 나무랐습니다.

그래서 어렵게 대만제 RST 미니 싱글샥을 구했습니다. 참고로 중급 MTB에 흔한 폭스 32 샥은 좋은데 자전거보다 비싸서 아예 제외했습니다. 산을 타지 않으면 폭스 32 샥은 사치입니다. 심하게 말하면 과유불급이지요.
형태로는 예전 케논데일 하나짜리 샥처럼 생겼습니다. 스템 바로 아래에 있는 스페셜라이즈드 퓨쳐샥이 포크 상부에 있다고 보면 됩니다. 퓨쳐샥은 스템 바로 밑에 있어서 쿠션은 좋은데 핸들이 꿀렁꿀렁되는데 비해 이 싱글샥은 있는 듯 없는 듯 잔충격만 잡습니다. 잔충격을 잡으니 페달에만 신경을 쏟을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포르투갈 자전거 스위프트사의 액티브 클립톤 하이브리드의 미니샥과 많이 닮았네요.

 

스위프트 액티브 클립톤 미니샥


타이어는 광폭을 버리고 비교적 고가의 슈발베 프로원 28C로 교환해보니 오히려 희한하게도 구름성이 더 좋아졌습니다. 좀더 욕심을 부려서 700c의 진수 컨티넨탈 그랑프리 5000이면 바랄게 없습니다. 앞에는 프로원을, 뒤에는 오천성을 끼우다 결국 오천성으로 갈아탔습니다. 괜찮은 타이어는 빨리 달아없어집니다. 2년이면 바꿔줘야합니다.  그만큼 구름성이 좋다는 얘기입니다. 타이어가 무조건 광폭이 좋다는 상식을 엎어버렸습니다. 광폭 보다 훨씬 작은, 바이크의 성격에 맞는 28C가 답일 수 있습니다. 요즘은 뒤바퀴는 32C정도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속도는 28C가 정답이고 안정성은 32C가 정답이어서 앞엔 28C, 뒤에는 32C끼우다가 지치면 28C로 다시 끼웁니다. 

펑크 때문에 튜브리스 타이어를 많이 끼우는데 전 튜브 있는 클린처를 선호합니다. 날 것 그대로 느낌이 좋습니다. 스스로 펑크를 떼우거나 튜브를 갈아보면서 점차 자전거에 대한 지식과 증상별 대처가 늘어납니다. 처음에는 타이어지만 스플라켓과 체인을 체결하게 됩니다. 브레이크 패드를 갑니다. 타이어는 갈아끼울수록 번거로와지지 않고 실력과 자전거 사랑이 늘어납니다. 제 경험상 자전거에 대한 애정이 살짝 식어지면 타이어만 좋은 거 끼우면 바이크 자체가 달라져서 애정이 살아옵니다. 
단지 타이어와 샥의 변화만으로도 입문용 플렛바 로드가 되었습니다. 또한 100km 평지 테스터를 마쳤습니다. 평속 22km이고 5시간 20분이 걸렸습니다. 다만 장거리를 탈 경우 안장과 핸들바와 휠은 보충할 필요있지만 출퇴근 30km로는 과분하겠죠. . 비용은 자전거 가격(48만원 ) + 샥과 타이어(36만원) 합계 84만원 들었습니다. 

 

ㅋㅋ 만족입니다.

제가 너무 너무 좋아하는 독일말 ALES GUTE!

'모든 게 좋다,'

 


변신 2 

200 만원대 하이브리드를 향한 진전

46/30T 크랭크와 105 50/34T 크랭크

하이엔드 두번째 걸음은 크랭크다

시마노 단조 알루미늄(forged alloy) FD-TY 710 46/30T 크랭크를 로드에 있는 똑같이 알루미늄 105 5800 50/34T로 바꾸었습니다. 참고로 300만원대 스페셜라이즈드 크랭크조차도 하이브드 전용 48/32T 정도입니다. 치고 나갈 땐 가히 폭발적입니다. 그냥 105 로드입니다. 일본에서 판매하는 최상위 버전에서, 메리다 스피더 900에서 로드용 50/34T 크랭크를 달았습니다.
뒤 스플라켓은 시러스가 11단 아쉽지만 8단 11/34T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페달링이 힘있고 빨라져 금방 30km를 넘나듭니다. 평속은 평지 기준으로 25-27km으로 3-5km가 빨라졌습니다. 크랭크를 하이브리드용에서 로드용으로 교체한 결과입니다.
비용은 비비와 공임료 포함 8만원입니다. 크랭크는 로드에 있는 거 통째로 빼왔기 때문에 추가 비용은 없습니다. 새 것으로 할 경우 12만원입니다.

메리다 스피더 900. 메리다 스피더의 치명적인 단점은 요즈음 로드에 보편적인 쓰루액슬을 쓸 수 없는 디스크용 큐알 휠셋이다. 메뉴얼에도 교묘(?)하게 잘 보이지 않아서 포크가 카본이다는 것을 자랑하는 덕에 입문자들이나 구입 예정자들이 전혀 알 수 없다. 디스크 프레임들 대부분 쓰루액슬을 사용하기 때문에 로드와 혼용해서 쓰는 이점을 잃게 된다. 나중에 휠셋 업그레이드도 고생하게 된다.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시마노 울테그라 R8000 구동계
시마노 울테그라 뒷변속기와 CS-R 800 11-32T 스플라켓


크랭크의 중요성을 이제야 알아갑니다. 구동계의 핵심은 변속기가 아니라 크랭크입니다. 크랭크의 변화는 바이크 자체의 성격을 바꿉니다. 휠 변화 못지 않습니다. 약간의 아쉬움은 너무도 낮은 MTB 구동계 알투스 8단(11-34T) 구동계입니다. ROAD 구동계 105처럼 변속의 약동성과 부드러움 그리고 11단(11-28T/11-32T/11-34T) 스플라켓이 주는 업힐에서 촘촘함과 단단함이 못내 아쉬움입니다. 업힐에서 3단 차이는 하늘과 땅입니다. 심지어 메리다는 울테그라 구동계입니다.

 

그래도 타 자전가가 부럽지 않습니다.

크랭크의 변화는 바이크의 성격을 확 바꿉니다.

로드형 하이브드로 진전입니다.

'이만하면 됐다.'

SO SO

 


변신 3

200 만원대 하이브리드 변신 완성

헤드 벨지움 플러스와 DT SWISS 180 허브

DT SWISS PR1400

하이엔드 하이브리드는 로우림이 정답이다
         

이제는 순정 휠셋을 벗어버립니다. 하이브리드에 날개를 단거죠. 달구지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달리는 머신이 됩니다. 700C 알루미늄 전용 헤드 벨지움 플러스와 DT SWISS 최상위 180 허브로 조합합니다 . 허브는 너무 비싸서 중고입니다. 라이딩 실력이 나아진 탓도 있지만 로드처럼 평속이 28-30km 전후 나옵니다. 가격이 완제품 휠으로 DT SWISS 240 허브의 PR 1400 21MM 정도의 느낌입니다.  카본휠에서 느끼는 칼 반응이 아니라 찰지게 반응합니다. 도로에 쫙 붙어서 데굴데굴 굴러갑니다. 이 맛에 자전거를 탑니다. 

하지만 알루미늄휠은 정상급 카본휠(200-300만원대)과 비교해서 구름성과 라쳇에서 차이가 납니다. 이 말은 순간 가속이나 속도에서 차이가 아니라 케이던스에서 차이가 납니다. 그만큼 힘의 손실이 있습니다. 가볍고 빠르고 안정적인 대신에 카본 보다 빠르게 지칩니다. 힘을 기르는 데 제격입니다.

모양은 미들림이 좋지만 로우림은 속이 꽉찬 알배기 배추처럼 실합니다. 간지는 미들림이고 실속은 로우림입니다. 군더더기가 없지요. 낭창 낭창해서 불안하거나 안정감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쭉 치고 나가는 데 알루미늄 만큼 좋은 게 없습니다. 힘이 다 실리는 페달링입니다. 두려울 게 없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가벼운데 안정적입니다. 과히지 않는 라쳇 소리는 심금을 울려 바퀴가 바람을 가릅니다. 라쳇소리가 작아서 속도를 가늠되지 않아 깜짝 깜짝 놀랩니다. 앞브레이크 캘리퍼를 로드형으로 바꾸었지요.

DT SWISS PR 1400

 

허브 240와 알루미늄 21MM 로우휠 장착


솔직히 이 정도면 차체가 아무리 알루미늄이어도 하이브리드 자전거에서 천상계입니다. 나무랄 데가 한군데도 없습니다. 스페셜라이즈드 카본 시러스 AXIS 4.0 디스크와 붙어도 이깁니다. 제대로 된 알루 휠은 보통 이상(100만원대)의 카본 휠을 능가합니다.

순정 구동계인 앞 변속기 투어니, 뒷 변속기 알투스를 그대로 두고 마지막 변신인셈입니다. 제 라이딩 경험상 휠의 변화는 기변의 정점이자 꼭대기입니다. 휠은 자전거 그 자체입니다. 좋은 휠은 좋은 자전거입니다. 자전거를 좋게 하려면 휠(그중에서도 허브)에 투자하면 됩니다.
구동계 변화는 실제 라이딩 속도엔 별 의미는 없습니다. 변속의 원할함과 업힐에서 기어비 즉 뒷변속기 스플라켓이 주는 용이함과 수훨함이 있습니다. 휠이 뒤에서 빵빵하게 밀어준다면 기어비는 바이크 자체를 탄탄하게 아주 짱짱하게 받쳐줍니다.


말은 안한다 그래도 투어니와 알투스 구동계는 너무 생활형이어서 마지막은 105 구동계로 변신을 마무리 할 겁니다. 그래도 투어니와 알투스가 싫거나 맞지 않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하이브리드는 길어야 40-50km 라이딩 성격상 105 이상은 필요치 않습니다.  105도 넘칩니다. 그 말은 제 아무리 비싸도 200만원은 넘을 순 없습니다.  설사 하이브리드를 가지고 100-200km 타더라도 같습니다.

자전거 가격(48만원 ) + 샥과 타이어(36만원)  + 비비와 크랭크 교체 공임료 포함 8만원 + 휠(110만원)  = 202만원

만약 105 R7000으로 갈 거면 여기에 105 앞뒤변속기와 트리밍 기능을 갖춘 11단 변속레버 그리고 변속 성능에 맞는 데오레 M 500, 11단용 울테그라 체인으로 바꿔줘야 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자이언트 플리트 SLR 카본 안장과 누멜 플러스 후미등 포함 250만원 갈 것 같네요.

자이언트 패스트로드 어드밴스 1

완제품 가격으로는 영국 자전거 매거진 Road.cc가 괜찮다고 5점 만점에 4.5점으로 평한 메리다 스피더 알루미늄 900은 벌써 넘어버렸고, 어정쩡한 자이언트 패스트로 어드밴스 1 카본을 넘어서고, OCLV 400 카본과 ISO SPEED 시스템을 적용한 가장 빠르고 가장 가벼운 FX S6과 같아지네요.

트렉 FX S6
트렉 FX S6

알루미늄 프레임의 약점은 미니 싱글샥과 알루미늄 상급 휠, 카본 핸들과 카본 싯포스트로 바꿔 오히려 강점이 돼버렸습니다. 안정적인 알투스 구동계의 약점은 로드 구동계 105와 앞(28C) 뒤(32C) 고급 타이어와 FLEET SL / PROLOGO 안장으로 보강해서 최강 하이브리드로 재탄생했습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ㅋㅋ

 

가장 튼튼한데도 가장 빠르고

가장 무거운데도 가장 좋은 하이브리드 탄생입니다.

가장 진화한 하이브리드입니다.

 

HURRAH!!

25C 28C 32C 38C 40C까지 가능. 최적을 택하면 앞 28C 뒤 32C
하이엔드 하이브리드 완성

변신 4 FINAL

서브 자전거를 두고 재미난 실험!         

아쓸아쓸한 절제의 미학

하이엔드 하이브리드에는 알루미늄 프레임이 맞다

 
PS. 자전거 기변 변신은 샆과 의논해서 횟수로 2019년 2020년 2021년 3년을 진행했습니다. 경제적인 여력이 있을 때마다  한 땀 한 땀해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경제적인 손실을 막았습니다. 고난이도는 공임료를 지불했고 비교적 수훨한 휠이랑 타이어 교체는 셀프입니다. 중간에 이런 커스텀 보다 비싸지만 깔끔한 완승차로 옮겨타는 게 낫다는 유혹도 매번 있었습니다.
50만원대 하이브리드가 현재 메리다 최상위 스피더 900인 160만원대와 거의 같습니다. 아니 이미 훨씬 넘어섰습니다. 현재는 트렉 FX S6와 거의 같고 목표는 300만원대 하이브리드 최고봉 스페셜라이즈드 카본 시러스입니다. ㅋㅋ 출퇴근용으로는 너무 너무 과분하지만 무척 재미난 실험입니다. 완승차 보다 완성도가 높은 더 이상은 멈출 수 없는 자전거 사랑이었습니다. 돈을 쏟아부은 게 아니라 정성과 사랑을 쏟아서 자전거가 차보다 좋고 낫습니다. 이젠 과감히 차를 없애버렸습니다. 유일한 교통 수단이 됐습니다. 이제야 자전거는 타는 게 아니라 문화가 되었지요.

지금의 값싸고 튼튼한데 무거운 알루미늄 프레임 대신 비싸고 가벼운 카본 프레임으로 바꾸고 울테그라 구동계로 바꾸면 완승차 중에서 최고지요. 아무래도 거기까지 가지말고 마무리해야겠지요. 사실 하이브리드 프레임은 카본 보다는 좀더 무겁지만 튼튼하고 평생 탈 수 있는 알루미늄이 맞지요. 니콜라이 아르곤 CX처럼 알루미늄을 유지하고 싶습니다. 타이어와 크랭크와 휠만 바꾸는 정도에서 자전거의 본래의 목적, 콧노래 부르며 재밌게 신나게 타는 거지요. 머나먼 나중에는 니콜라이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바꿀 겁니다. 가격이 300만원 깡패여서 현실이 아니라 꿈입니다.

또 하나 세컨드 휠을 ZIPP 303S 갈 것입니다. 알루미늄 프레임에 카본휠 조합은 그리 권장할 것은 못됐지만 저의 커스텀 하이브리의 마지막 조합은 휠입니다. 164만원이니까 최종적으로 4백만원 하이브리드 되겠네요....

변신 5  제원

 

프레임 알루미늄

샥 RST(미니 싱글)

크랭크 시마노 105 R5800 50/34T

페달 시마노 PD-A600

슈즈 시마노 SH-CT5 클릿 R 슈즈

시마노 SH-SD5G 자전거 샌들

카본 핸들

카본 스템

카본 D퓨즈 싯포스트

휠 DT SWISS PR 1400 21 DISK(알루미늄)

240->180 허브&라쳇(진행중)

변속기레버 시마노 SL-RS 700

앞뒤변속기 시마노 105 R7000

브레이크 TRP TKD

스플라켓 시마노 11-28T

안장 자이언트 플리트 SL + 누멜 플러스 후미등

PROLOGO 디멘션 143 T4.0 크로몰리

체인 시마노 울테그라

타이어 앞 슈발베프로원 28C/ 컨티넨탈 28C

뒤 컨티넨탈 28C/ 켄티넨탈 32C/ 켄다 38C

 

가격 250만원(현재 총 비용)


자전거는 꼭 비쌀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뽀대(?)가 좋으면 뽀대(?)로 가면 됩니다. 처음부터 좋은 프레임과 좋은 구동계를 고집하지 말고 자전거를 타다가 최종적으로 가고 싶은 데로 가면 됩니다. 제가 수영을 20년 넘게 하다 보니 운동이라는 건 매일 매일 규칙적인 삶입니다. 꾸준함 보다 좋은 엔진은 없습니다. 자건거로 출퇴근하면 됩니다.

프레임 선택은 라이더의 돈(경제적인 능력)이 아니라 라이딩 습관과 성격입니다. 구동계는 기호여서 호불호가 나누어집니다. 자전거에 따라 달리 사용해본 다음 택해도 무리 없습니다. 이번 생애에 다 한번 써봐야지요. 하이브리드는 어느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천하무적 시마노계, 엠티비는 포스 작렬한 스램계, 로드는 모던 클래식한 캄파놀로 구동계로 갈 겁니다.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하고 싶은대로 해야 후회가 없습니다. ㅋㅋ

최근 캐니언 하이브리드 출퇴근용 커뮤터 8,0과 로드라이트 CF 9LTD 보면서 머리를 한 대 쿵하고 맞았습니다. 제 하이브리드가 나아갈 방향을 다시 잡았습니다. 하이브리드 감성은 캐니언으로 가는 게 맞다.

 

로드 라이트 CF 9 LTD

6. 결론 및 우회  

하이엔드로 가는 중입니다

실용적이어야 합니다.

단순해야 합니다.

가격이 근접하기 쉬어야 합니다.

 

하이엔드의 첫걸음은 타이어다.

하이엔드 두번째 걸음은 크랭크다.

하이엔드 하이브리드는 로우림이 정답이다.

하이엔드 하이브리드에는 알루미늄 프레임이 맞다.

하이엔드 마지막 걸음은 구동계다.

주행 안정도는 MTB계, 주행 속도는 ROAD계가 좋다.

구동계는 높고 낮음이 없다. 

라이딩 성격에 맞으면 최적이다.

로드형 하이브리드에는 105가 최적이다.

 

생활형 하이브리드는 50만원대다.

고급형 하이브리드는 160만원대다.

하이엔드 하이브리드는 250만원든다.

끝판왕 하이브리드는 400만원이다.

 

DO IT YOURSELF 1

하이브리드는 로드와 지오메리트가 다르다.

드는 41CM

하이브리드 45CM

그레블은 43CM

MTB는 43.5CM

체인스테이는 완전히 다르다.

최근 하이브리드 41.5CM

거의 로드다.

 

DO IT YOURSELF 2

하이브리드를 만드는 최고로 간단한 방법은

로드 차체에 핸들만 플렛바로 바꾸면

속도는 최고가 된다.

 

DO IT YOURSELF 3

하이브리드 인생 자전거는

진짜로 괜찮은

트렉 FX S6나

하이브리드 끝판왕

로드 라이트 CF 9 LTD을 정점으로

우회해서

현재까진 캐니언 커뮤트 8.0 과

로드라이트 CF 8이

최고로 근접하다.

현재까진...

 

어떤 이들은 4백만원대

하이브리드의 새로운 기준

로드 라이트로 갈 거다. ㅋㅋ

어떤 이들은 250-300만원대

하이엔드로 갈 거다.

 

인생은 생각보다 길다.

천천히... 가다보면 보일거다.

나는 지금 250만원대다.

 

그렇게 내 길을 갈 거다.

DO IT YOURSELF

 

TO BE CONTINUED...

 

커뮤터 8.0
단순함과 실용성과 가성비의 극치다. 2015년 RED DOT DESIGN AWARD 자전거 디자인 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