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 길벗 2020. 7. 5. 00:02

 

 

 

 

오늘 샆에서 로드 기함 치폴리니 RB1K 를 탔습니다

제가 가끔 샆에서 우연찮게 만나는 분이 있습니다. 두 분인데 두 분다 공교롭게 직업이 같고 바이크에 조예가 깊습니다. 가끔 제게 MTB 기술을 한 수씩 가르쳐 주시는 분들입니다. 아직은 이름을 모릅니다. ㅋㅋ
그런데 토요일 북한산 단체라이딩을 끝내고 샆에 왔는데 그분이 글쎄 이탈리아 전설적인 사이클 선수 사자왕 마리오 치폴리니가 만든 핸드메이드 치폴리니 CHIPOLLINI를 가지고 딱 나타났습니다.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카본 휠 하이림 메트릭스로 교체 하기 위해 오신 건데 제겐 역사적인 만남이었습니다. 제 롤프 휠은 42mm 이어서 미들림이지만 50mm 되는 것은 하이림이라 부릅니다. 높은 것은 대개 에어로 바이크에 많이 끼웁니다.

먼저 림에다 테이프를 쭉 붙인 후 거기에다 타이어와 튜브가 하나로 된 튜블러 타이어를 끼웁니다. 카본 브레이크 페드를 교체 한 후 시승 시간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주인 먼저 타보고 그 다음 저도 한번 타보게 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런데 쿨하게 한번 타보라고 해서 약 10분 동안 내달렸습니다.
첫째, 핸드 메이드 프레임입니다. 단순히 가볍지 않습니다. 짱짱하게 버텨 줍니다. 단단합니다. 고강성의 모노코코 방식입니다. 미국 자전거 스페셜라이즈드나 트렉이 꿈꿀 수 없는 수제입니다. 또한편 매우 공격적인 디자인으로 앞이 많이 숙여집니다. 1세대여서 그런지 싯트포스트도 프레임과 일체형입니다. 스피드를 좋아하는 스프린터에게 딱 맞는 프레임입니다. 처음에는 너무 공격적이어서 적응하기기가 쉽지 않았는데 금방 익숙해져 마치 마지막을 향해 달리는 치폴리니처럼 되어갑니다.

 


둘째, 카본 휠치고 중저가 메트릭스 하이림 경험입니다. 하이림과 미들림의 차이는 순풍과 항속으로 대표되는 쑥쑥 밀어주는 느낌입니다. 미들림은 나갈 때 묵직하게 가벼운데 자연스럽네요. 그리고 브레이크를 잡으면 카본 특유의 소리가 전혀 없습니다. 시승 시간이 짧아서 속도 30km 이상 놓고 얼마나 항속성이 유지되는지 확인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프레임에 약간 처지는 메트릭스휠은 에어로바이크에 맞는 ZIPP 404가 맞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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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에 대한 보답으로 명품 바이크에 어울리는 명품 스템 일체형 데다 슈퍼제로 V2를 권해드렸습니다. 순간 아차했지요. 개인의 취향인데 혹시 나서는 것 아닐까 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도 또 쿨하게 받아들입니다.

스템일체형 핸들이 오는 날,

'저 치폴리니 1주일만 타보면 좋겠습니다.'

절대 입밖으로는 내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