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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우스 가는 길/한 권의 책 포행

경제학 철학 수고

명랑 길벗 2020. 8. 16. 20:00

 

'경제학 철학 수고'는 맑스가 1844년 집필했습니다. 대학원 시절 독문학과에 맑스주의 철학 원전 강독 과목이 있었는데 그때 청년 맑스를 처음 만났습니다.

맑스는 구구하거나 사변적이지 않습니다. 칼로 무를 베듯 예리하고 날카롭습니다. 그런 맑스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이 '경제학 철학 수고'는 맑스의 진면목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80년대 그 참혹한 시절에 학교에서 청년 맑스 강독은 전무후무했습니다. 그때 함께했던 참 똑똑했던 독문과 여학생들과 철학과 학생들 그리고 광주항쟁을 겪은, 시인 황지우를 품고 살든 사랑했던 미대 출신 누나(?) 그리고 진지하게 원전을 강독하게 해주었던 선생님. ㅋㅋ

그때 WESEN. BEWEGUNG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뛰었습니다. 청년 맑스는 이 책의 집필로 이제 철학에서 경제학으로 궤적을 옮겨갑니다. 저 또한 그 궤적을 따라 알량한 BOURGEOIS 휴머니즘에서 PROLETARIER 과학으로, 그 유명한 DAS CAPITAL로 넘어갔습니다.

이제야 정리해 볼 참입니다

 

첫번째 초고

 

 

임금

 

노동임금은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의 적대적인 투쟁을 통해 결정된다. 노동임금의 최저 가격인 노동임금에 꼭 필요한 가격은 노동하는 노동자의 생계비이며, 노동자가 그 가족을 부양하여 노동자 계급이 멸종되지 않을 정도의 가격이다.  노동자라는 인간으로서 존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노동자라는 상품으로서 존재하기 위한 것이다. 노동자라는 노예계급을 증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노동자들이 더 많은 수입을 얻으려 하면 할수록, 그들은 더 많은 시간을 노동에 할애해야 하며, 모든 자유를 완전히 상실한 채 노예처럼 노동해야 한다. 동시에 이로 인해 그들의 수명은 단축된다.  노동자는 자본가와 달리 자유로운 판매자가 아니다.  노동자는 언제나 노동을 팔 수밖에 없다. 자기 노동력만 의지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자유로운 거래자인 자본가는 항상 자유롭게 노동을 사용할 수 있다.  자본가는 노동의 가격을 억제하고 해고로써 위협한다.

이 경제체제는 노동자는 완성시키고 인간은 파멸시킨다..

 

 

자본의 이윤

 

1. 자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