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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우스 가는 길
슬로우 커피와 미니멀리즘블루보틀은 슬로우 커피이다. 다소 느리더라도 공들여 최상의 커피를 제공한다. 또 블루보틀은 더하지 않고 빼는 미니멀리즘을 바탕으로 둔다. 최근 집 근처 경의선 숲길을 걷다 내가 좋아하는 젊은 문승지가 다듬은 블루보틀 연남을 들여다보았다. 채광과 심플한 구성우선 자연 채광이 좋다. 사방이 통창이다. 자연히 자연광과 인공 조명이 조화가 낮설지 않다. 그저 사람들이 편하게 올 수 있는 이웃집 같다. 반지하 1층은 한쪽은 카운트 공간이고 나머지 한쪽과 2층이 전부다. 커피 기구들도 심플하다, 에스프레소는 세 대다. 메저 로버S 두 대, 메저 메이저와 라마르조꼬 머신을 두었다. 드립은 드립 스테이션에 저울 도징 머신 아카이아 오라이온 두 대 EK43S 두었다. 여느 커피샆 그대로다. 가구 ..
아로마와 플레이버좋은 원두가 뭘까. 내 입맛에 맞는 원두이다. 원두란 본연의 향 Aroma와 맛 Flavor가 있어서 같은 원두도 다른 맛을 낸다. 원두의 품종에 따라, 재배 환경 떼루아에 따라, 가공 방법 워시드나 내추럴에 따라, 로스팅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그라인더는 뭐야원두의 30%만이 물에 녹는다. 그중에서 18-22% 정도가 적정 추출 영역이다. 원두를 더 잘 갈아주어야 한다.원두를 분쇄하면 원두의 성분 맛과 향이 쉽게 추출된다. 그라인더 본연의 모습과 잣대그라인더 진짜 모습이다. 간편해야 한다. 빨라야 한다. 정확해야 한다.그라인더를 보는 다섯 가지 눈이다. 품질 퀄러티커피의 맛은 원두의 입자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그 크기에 따라 물이 원두를 통과하는 속도가 다르다. 빨라지기도 느려지기..
미셀라이탈리아 커피는 산미 좋은 아라비카 Arabica와 풍미 좋은 로부스타 Robusta 원두를 적절하게 블렌딩했다. 묵직하고 진한 맛이다. 쓴 맛은 강하고 산미는 낮다. 부드러운 질감과 시각적인 만족을 준다. 이탈리아 커피 아이콘 둘이다. 블렌딩 라바짜와 싱글 오리진 일리다. 진하고 강한 맛과 부드럽고 섬세한 맛이다. 짧은 휴식 즉각적인 각성커피는 바 Bar에서 서서 빠르게 Al bano 마시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까페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커피 소비가 빠르다. 하루 여러 번의 커피 타임이 있다. 짧은 휴식이고 짧은 대화다. 글로벌 체인들은 테이크 아웃과 테이블 서비스 Al tavolo로 공략한다. 그래도 커피는 에스프레소다.'Un caffe, per favore''커피 한 잔 주세요' 하면 에스프..
심플한 아이코나 드롱기 2 in 1 포트필터 vs 바텀리스 포터필터51mm이지만 2년 동안 사용했다. 특유의 저압으로 추출한 에스프레소는 고소하고 맛있다. 20만원대로 2 in 1 포터필터(투홀 필터홀더, 트래거)를 이용해 KG 89 그라인더 분쇄도로 에스프레소를 내리면 크레마도 보이고 그럭저럭 꽤 괜찮다. 모양과 맛은 영락없이 에스프레소다. 스팀도 라떼나 카푸치노를 만드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 어느 날 디게싱이 막 끝난 신선한 원두를 넣었는데 머신이 에스프레소를 내리지 못하고 물과 가스로 가득차지며 추출되지 않았다. 오래된 원두는 잘 내리는데 신선한 원두는 왜 내리지 못할까 하며 냉장고에서 보름이나 한달 묵히면 지장이 없었다. 사실 아이코나는 우아하고 아름다움의 상징(아이콘)인데 이쁜 쓰레기였다. ..
신선한 원두를 집에서 즐기자수동 그라인더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만큼 이동성이 좋다. 또한 전동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유지 보수 오버홀overhaul이 쉽다. 괜찮은 건 30-50만원이다. 머신 말고 도구를 이용해서 큰돈 들이지 않고 홈카페를 열 수 있다. 무엇보다 신선하고 쟁쟁한 원두를 집에서 즐길 수 있다. 봄봄, 코케허니, 게이샤, 블루마운틴, 코나, 모카 마타리,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테라로사, 폴바셋, 블루보틀, 인텔리젠시아, 일리, 라바짜, 모모스 커피를 커핑할 수 있다. 우린 커피에 집중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최상위 등급인 라이언 커피 골드 로스트 코나 Kona 를, 수수하고 건강한 유기농이고 밸런스와 적당한 산미가 일품인 블루보틀 벨라 도노반 Bella Donovan 을 한 번이..
에스프레소에 진심 이탈리아 아이코나 반자동 머신을 2년 동안 사용하면서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에 맛들였다. 브랜드 커피숍 만큼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낸다. 바텀리스로 쫘낸 약간 찰기 있는 맛에 중독된다. 분쇄도, 도징과 템핑력에 따라, ims 바스켓과 ims 샤워스크린에 따라, 미분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냐에 따라 고급진 맛을 선사한다. SCA와 유럽이 인증한 네덜란드 모카마스터 컵원을 통해 브루잉 특유의 깔끔하고 정갈한 그 맛도 느껴가고 있었다. 원두 15-20g : 물 225-300ml, 92-95 온도, 심지어 추출 시간까지 자로 잰듯 정확하다. 기계 보다 사람 두 기계는 커피의 세계로 나를 이끌었지만 맛이 거의 일정하다. 레시피 대로 온도, 시간, 압력, 양이 정해져 균일한 맛을 낸다. 뭔지 모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