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도의 길, 세 가지 서원

 

 

정주

 

하느님은 모든 상황, 모든 장소에 계시다. 그러므로 나는 내가 서 있는 곳에 머물리라(머뭄)

 

 

정진

 

한 수도승이 질문을 받았다 : "당신은 수도원에서 무엇을 하고 있소?"

그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 "우리는 넘어지고 일어나고, 넘어지고 일어나고, 또 넘어지고 또 일어납니다"(나아감)

 

 

순명

 

한밤중 숲속에서, 온 산에 내리는 빗소리에 싸여 철저히 홀로 앉아 있는 이 시간, 이 얼마나 멋진 시간인가. 내리는 이 빗소리, 아무도 시작하지 않았고, 아무도 중지할 수 없노라. 이 내릴 만큼 내리니, 그동안 나는 귀를 열고 경청하리라(내맡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