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우스 가는 길
떨거지 본문
펼침
1) 시편 139, 1-8
2) 로마 8, 31-39/ 8, 26-35
3) 이사야 43, 1-7
4) 시편 8
5) 145
흐름
말에 머물러 봅니다. 눈이 배보다 큰법입니다. 무질서한 애착을 질서 있게 잡아봅시다. 먼저 기도 준비를 10 - 15분 한 다음, 본기도를 60분 동안 합니다. 그런 다음 성찰을 15분 동안 합니다. 본기도는 1. 성령을 청함 2. 성서 읽기(경청 혹은 듣기) 3. 묵상을 통해서 느낌이나 생각을 찬찬히 봅니다 3. 주님께 기도(대화)를 올립니다 4. 건네지는 말씀(관상)으로 고양합니다 5. 그리고 관상을 통해 얻어진 결과를 따릅니다.(순명)
성찰
비몽사몽, 푹 잘 수 없다.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컨대 생활의 리듬이 바뀌어서일까. 오지 않을 뭔가를 기대해서일까. 아님 정말 아무 생각이 없어서일까. 이렇제 저렇게 해도 변할 게 없는데.... 뒤척이다 잠들고 잠들다 깨다를 반복하다보니 깨어서 맑아지는 게 아니라 마냥 달뜬채 날이 밝는다.
10시 50분
장궤에 앉지만 연신 졸음이 엄습한다. 잠심潛心은 안되고 속에서 뭔가가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12시 50분
혼자서 산책에 나선다. 산에 들어서니 마음이 홀가분해지고 상쾌해진다. 치솟은 나무들을 무심코 보다 그분이 모든 것에서 떠나 가라고 요구하는 것처럼 귀에 쟁쟁하다. 나와 함께 쉬자고 하신다..
6시
소금에 절인 생선 두 마리 맛있게 먹었다. 혹 분심分心이 일어나지 않을까 저으기 고민 끝에 앞뜰 나무들에게 이름을 붙여 주기로 했다. 내적인 침묵이 방해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안부를 묻기로 했다. 그러고보니 그렇게 저렇게 모두 모두 모였다. 모두 어찌할 수 없는 내 떨거지다.
숲에서는 길 잃지 않는다(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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