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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전태일

명랑 길벗 2020. 11. 1. 05:47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노동자들을 혹사하지 말라!'

1970년 11월13일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 앞.

22살 청년은 불타는 몸으로 절규했다.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도록 법 11조를 개정하라.'

'모든 노동자에게 노조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노동조합법 2조를 개정하라.'

'모든 노동자가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보장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하라.'

50년이 지난 2020년 가을,

22살 청년의 이름을 다시 부르짖는다.

 

왜 왜 다시 전태일까.

50년 전 전태일 노동자가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쳤지만

우리의 일터는 달라지지 않았다.

 

난 한겨레21의 '2020 전태일의 일기'를 읽으며 가슴이 저미다 무언가 울분이 끓어올랐다.

 

나는 벌써 우쪽으로 한참 걸음을 내딛었는데

세상은 좌로 단 한발짝도 움직이질 않는다.

ㅋㅋ

 

새는 좌우 날개로 나는 법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