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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농을 옹호하다
농업은 즐거운 것
농업은 어둡고 힘든 것이 사실이다. 모두들 모든 것을 돈으로 환산해 평가해버리기 때문이다. 본래 착취하지 않고 착취되지 않은 노동은 사람을 향상시키기에 농업은 즐겁다. 음식과 생활의 안정보다도 오히려 시간과 정신의 자유를 구한다. 예를 들면 논밭 주변에 꽃을 심으면 어떨까. 도시에서 실내에 꽃을 장식하듯 작업장소 모든 농지를 꽃으로 장식해보자. 생각만으로도 즐거운 느낌이 든다.
도시는 분업, 농촌은 전업
도시는 그 발생부터 기능인이 사는 곳이다. 인간의 능력 중에서 부분적으로 잘할 수 있는 것을 팔아 생활하는 장소다. 분업인의 세계는 경쟁과 화폐가 지배하고 있다. 이에 비해 농촌은 전업인이 사는 곳이다. 하나하나의 기능은 분업인보다 못하지만 인간이 갖고 있는 능력을 빠짐없이 활용해 자급자족을 원칙으로 생활해왔다. 여기서 화폐는 부차적인 의미를 갖고 있으며 토지로부터 생산된 산물이 최고의 의미가 있다. 전업인 세계는 흙에 의해 지탱되고 있다.
도시와 농촌, 분업과 전업은 화폐경제와 자급자족체제와 대결이다.
분업은 단작을 부른다
단작은 농업을 빈약하게 한다. 하나의 작물만으로 수입을 올리려면 노동생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그것은 필연적으로 대규모, 기계화를 부른다. 필요로 하는 하나의 작물 외에 다른 것은 사와야(수입해야) 한다는 국제 분업론까지 이르게 된다. 자급자족을 못하게 하고 전업하게 하지 못한다.
올바른 농법이란 무엇인가
흙을 가꾸는 (순환)농법이다. 1)경사지를 평평하게 하여 토양의 유실을 막는 동시에 관배수시설을 만든다. 2)토양 중 유기물을 투입하여 부식 함량을 높여서 흙을 부드럽고 깊게 한다. 그3)다종다양한 작물을 농지에 도입하고 항상 지표면을 녹색으로 덮는다. 4) 산림과 경작지를 유기적으로 연관시킨다.
농업을 한다는 의미, 자급자족과 영속성
예전의 농업은 자연과의 싸움이었다. 현재 농업은 사회제도와의 싸움이다. 소농을 없애는 직접적인 원인은 생활비의 증대다. 농가의 살림이 완전히 상품경제에 둘러싸여 돈 없이는 하루라도 지내지 못하는 형태로 만들어 버렸기 때문에 농가몰락의 비극이 시작된다. 이 형태를 없애는 방법은 자급자족의 재평가이고 가치관의 전환이다.
농업은 원래 자급자족을 기본으로 이루어졌다. 모두 스스로 조달하는 것이다. 그리고 작물을 재배한다는 것은 식량을 얻고 금전을 얻는 것 이상이다. 작물이란 ‘인간과 공생관계에 있는 식물’을 말한다. 작물은 인간에 의해서 그 생산 능력이 좌우되며, 인간은 작물을 통해서 창조활동을 계속한다.
따라서 농업의 발전(혹은 본질)이란 소득증대가 아니다. 경쟁에서 이김이 아니다. 농업을 하고 싶은 사람이 안심하면서 농업을 할 수 있어야 농업의 발전이다. 농업의 영속성은 자급자족하는 토양의 비옥도에 따라 지탱되고 있다. 그것은 영속성과 자급자족밖에 살길 없는 소농의 다작목 경영이어야 하겠다.
원문 출처 ‘이 땅에서 농업을 하는 의미’ 쓰노 유킨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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