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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우스 가는 길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김수영님의 풀입니다)이 책은 비교적 읽기가 쉽네요. 이 책과 같이 읽어볼 만한 책은 '풀들의 전략'과 '잡초의 성공 전략' 좀더 전문적인 책으로는 아직 입수하지 못했는데 '신제 잡초생택학'(향문사)입니다. 싸워서 물리쳐야 하는 약탈자 잡초 - 제자리를 벗어나서 자라는 모든 식물 : 원하지 않는 식물, 골치덩어리, 천덕꾸러..
농부 피에르 라비, 그는 대지에 가까이 머무는 길이 바로 자신에게 가까이 머무는 길임을 일깨웁니다.흙을 떠난 생산자에서 흙에 속한 농부로 귀환하는 길을 보여 줍니다.어머니인 대지를 사랑하는 님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1. 서문, 나무에 대한 대화 나무(떡갈나무/물푸레나무/미루나무)는 자신들이 자라야 할 곳에서 자랍니다. 그 나무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스스로 찾아냅니다. 그 나무들은 자연 그대로의 나무입니다. 그러나 과일나무는 인간에게 길들여진 나무입니다. 가축이 야생 동물보다 더 약하듯, 과일나무에게는 인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 벌레들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항상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합니다. 곤충는 자연의 헌병입니다. 벌레 먹은 나무는, 그 나무가 더 이상 열매를 맺지 못하고 열매를 맺..
바가바드기타(바베가 옮긴 기타는 천상의 노래로 번역 되었다) 2장 62,63 게송이다. 62. 감각의 대상을 골똘히 생각하면 집착이 생긴다. 집착에서 욕망이 일어나고 욕망은 불타 올라 맹렬한 정욕(분노)이(가) 되고 63. 그 정욕(분노)는 무분별(미혹)을 낳는다. 그러면 기억이 온통 틀어져 고상한 목적이 사라지고(지성의 파멸이 오며) 마음은 말라버려 목적과 마음과 사람이 모두 망한다. 62. 감각기관의 대상들을 생각하는 자에게는 그것들에 대한 집착이 생기며 집착으로부터 욕망이 생기고 욕망으로부터 분노가 생긴다. 63. 분노로부터 미혹함이 일어나고 미혹함으로부터 기억의 착란이 일어나나니, 기억의 착란으로 해서 지성의 파멸이 오며 지성이 파멸되면 그는 망한다.(길희성 역) 그 게송은 '애착'(그의 시각이 ..
무농약은 농약을 안 치는 것이 아니라 농약을 칠 필요가 없게 하는 것이 목표다. 첫번째는 균형 시비이고 두번째는 그 결과로 야물고 단단하게 키우는 게 된다. 동물성 아미노산 ① 물 25말 말통(500리터) + 분말 아미노산 1kg 물과 아미노산의 비율은 500배 ② + 생선액비 ③ ①②가 제대로 먹히지 않을 경우 요소 1000배-500배 엽면 살포 골분액비 ① 골분 1kg + 목초액 20리터 5-7일 숙성 500배 엽면 살포 ② 물 500리터 + 당밀 10kg + 골분 20kg + 아미노산 10kg + 복합비료 20kg + 발효미생물 1.8리터 -> 미생물, 당밀, 골분, 아미노산을 녹인 다음 4-5일 발효시켜서 복합비료 녹인 것을 넣어서 다시 4-5일 숙성시킨다. 100-150배 엽면 살포 ③ + 인칼..
골에는 호밀이 이랑에는 망초가 점령했습니다. 무제초 2년 만에 별꽃이 보입니다. 하지만 토양은 아직도 산성토양입니다. 콩을 심고 난 뒤 골에다 석회를 뿌릴 것입니다. 기술센타에서는 300평당 10포를 권하는데 저는 한 2-3포 정도 천천히 나누어서 뿌릴 예정입니다. 아! 그리운 별꽃... 호밀과 망초와 잡초를 베어 넘기지만 저으기 걱정 됩니다. 재작년 고추 이랑이라서 그런지 풀들이 완전히 덮지 못합니다. 그래도 비닐 안 씌우니 살 것 같습니다. 다른 밭인데 호밀이 잘 자라서 이랑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원래 이랑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좀더 지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로써 콩 파종 준비는 완료되었습니다. 일반 농부들로 치면 로타리 경운에다 비닐멀칭이 끝난 셈입니다. 다음번(5월말이나 6월초)에..
올 해 2월 20일경 호밀을 찍었습니다. 한 달 후 발아 세력을 보고 다시 파종했습니다. 호밀은 30-40cm 자랐고 분얼(分蘖)은 작고 전반적으로 화아 분화를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일찍 파종한 탓인가 봅니다. 작년에 고추했던 밭에 시험적으로 고추를 한 마끼(300평) 할 것입니다. 연작 피해와 무경운의 단초를 확인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호밀이 출수 되기 전 예초기(원형날을 사용했음)로 베어 넘겼습니다. 작년에 비닐 멀칭 된 밭이라 고랑을 호밀이 점령했습니다. 사실 호밀을 쓰러뜨리면서 호밀은 단지 풀에 불과했습니다. 자연농업의 첫걸음을 내딛게 된 것입니다. 고랑엔 작년에 키워서 베어 넘긴 호밀 찌꺼기와 고추 잔해와 잡초가 깔려 있습니다. 이랑엔 고추를 뽑지 않고 베어서 고랑에다 넘겼는데 고추 밑둥이 남아..